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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테마여행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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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아원 작성일05-12-01 22:46 조회3,5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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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남 테마영행을 다녀온 후 곧바로 후기를 써야 했는데 몸살로 몇일 고생하느라 엊그제 제 홈피에 글을 썼답니다. 정작 여행 후기는 아직 못쓰고 여행을 다녀오게된 배경과 여러 엄마들의 답글을 생각하며 제 개인적인 개방입양에 대한 글을 두편 제 일기에 적었는데 그 두편을 이곳에 옮기며 존경하는 강원장님과 이화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지난 주 월요일 화요일 이틀간 윤하를 뺀 우리 네식구와 찬수네 다섯식구 두 가정이 나주 이화영아원의 낳은엄마-기른엄마 캠프에 다녀왔다. 입양가족 두세가정과 어린엄마 몇명이 함께1~2박을 하며 여행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입양부모는 낳은엄마들을 이해하고 낳은엄마들은 자신이 입양보내야 할 아이들이 저런 입양가정에서 잘 자라겠구나~ 그렇게 엿보며 이해할 수 있어 서로에게 많은 공감대를 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진행되는 그 캠프에 진작에 초대받긴 했지만 이제서야 겨우 남편까지 시간을 낼 수 있었다. 후기 1 에서는 나주 니화영아원에 다녀오게된 배경을 나누고 싶다. 사실 나주 이화영아원이 대한사회복지회 지부이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나주 이화영아원에서 입양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주 이화영아원은 나에겐 늘 가고싶고 함께하고픈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거리상 좀 가까웠다면 자주 다녀오지 않았을까 싶다. 나에겐 그렇게 나주 이화영아원을 특별히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이 새상 모든 영역에는 "다양성"이 존재한다. 입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어떻게 말하건 여전히 비밀입양은 존재하고 공개입양과 이제는 아주 서서히 개방입양이라는 부분도 거론이 되고 있다. 또한 우리 안에서는 많은 우려의 시선 속에서도 "뿌리찿기"가 시도되고 있다. 처음 공개입양을 이야기 할때도 그렇고 뿌리찿기가 시도되어질때도 그렇고 무엇이든 처음 시도되는 일에는 언제나 거센 반향과 의혹과 우려의 시선, 그리고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의 만만치 않은 주장과 일종의 편견들이 따라오곤 한다. 그러나 늘 기억해야 할건 인간이 하는 일에는 "완벽"이라는 영역은 없다는 것이다. 그 어느것도 "완벽한 입양"은 없다. 입양 자체가 인간의 연약함과 죄와 아픔과 상실이 빚어낸 일이며 죄를 은혜로, 아픔을 치유로, 상실을 회복으로 빚어가는 여전히 연악한 인간들이 풀어가고 있는 입양에 있어서 어느 한 부분만이 최고의 답으로 완벽함을 가지고 있다고 어찌 기대할 수 있을까... 다만 최선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이 최선이고 입양삼자 모두에게 가장 최선되는 입양이 무엇인지 이제는 평생 입양부모라는 정체성을 안고 살아가는 내 자신부터 끊임없이 가장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아동을 최우선으로 하되 입양 삼자 모두에게 가장 최선되는 입양이 무엇이지 늘 생각해 보곤 한다. 몇 년전 엠펙에서 처음으로 입양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고 엠펙에 입양에 관한 원서들이 들어와 번역하고 배우는 일이 처음 시도되었을 때 내가 제일먼저 입양에 관해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CHILDREN OF OPEN ADOPTION" 이였다. 이 책은 우리식의 공개입양을 생각하고 함께 보려 하다가 미국에선 open adoption 이 우리의 현실과는 상당히 다른 생부모와 입양을 진행하는 개방입양임을 알고 번역대상에서 제외 되었으나 다른 두껍고 어려워 보이는 원서에 비해 글자도 크고 내용이 상당히 쉬워 보인다는 이유로^^ 내가 처음 읽은 입양 원서가 돠었다. 나는 이 책 한권을 통해 개방입양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다른 관련된 책들과 자료들을 접하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개방입양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건 말건 엠펙에서조차 전혀 거론의 대상 관심의 영역이 아니였다. 더구나 외부에서 우리의 공개입양에 대해 서슴없이 보여준 그 편견들과 지극히 사적인 주장들과 문화와 사회를 운운하며 시기상조를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시도하지 못하고 있고 사례가 거의 없는 이유로 똑같은 편견과 우려의 시선속에 개방입양은 아직 어떤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였다. 그런 속에서 나주 이화영아원과 강은숙 원장님을 알게되고 그곳에서 내가 생각했던 그 입양도 시도되고 있음도 알게되고 엠펙안에 서하네 하경이네 같은 개방입양 가정도 생기게 되었다. 물론 대부분 입양가족들과 입양관련인들은 시작부터 생모와 관련되어 진행되고 어떤 끈을 가지고 진행되는 개방입양에 대해선 우려와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아보였지만 그보다 더 숱한 우려를 가지고 진행되었던 한회장님댁 하선이를 비롯한 일부 뿌리찿기도 아이들의 반응과 사례와 다양한 정보와 자료들을 통해 긍정적인 부분이 나타났듯이 시간이 흐르고 사례가 더 많아지면 개방입양도 그 긍정적인 부분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원래 생모의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혹 개방입양을 지지하는 이유 중에 단지 생모에 대한 안스러움이나 생모의 권리 등등 인간적인 정만 가지고 이야기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결코 아니였다. 아이들에게 입양사실을 알리고 키우기는 하나 대부분 잘 알 수 없는 생부모의 존재와 입양사실에 대한 불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 입양의 가장 큰 핵심 이슈는 여전히 "상실"과 "애도"일 수 밖에 없다. 또한 같은 공개입양이라고는 하지만 각 가정의 분위기와 양육형태에 따라 입양에 대한 아이들의 태도도 다를 것이며 그들에게 충분한 열린대화가 주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수많은 문헌과 연구가 말해주듯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입양 증후근과 같은 깊은 상실감과 해결되지 못한 애도로 인한 애착과 인간관계의 문제 , 정체성의 문제, 생부모에 대한 환상과 친밀감의 문제 등등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에서 시도되는 개방입양의 출현은 변화하는 사회현상에서도 찿을 수 있으나 그런 입양아동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나타난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아이들에게는 자심의 입양됨에 있어서 애매모호한 환상의 영역이 거의 없고 해결되지 못한 질문이 없다. 아이들에겐 자신의 입양됨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훨신 더 쉽다. 생부모 역시 자신의 아이가 어느 집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심리적인 평화와 안정을 맛볼 수 있다. 문제는 입양부모에게 특히 입양자녀가 온전히 육체적으로건 심리적으로건 자신만의 자녀이기를 원하는 마음이 강할수록 개방입양은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생부모"의 존재는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입양부모라 할지라도 그들의 마음에서 생부모의 존재를 절대로 지울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지우려 하면 할수록 그들의 내면 속에선 "유령부모"라고 말하여지는 강한 환상속의 생부모를 몰래 간직할 수 있다. 입양은 출산과 다르며 분명한 대리양육이라는 사실이 때로는 마음 아프기도 하지만 입양부모가 사실을 사실로,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일 만큼 일종의 융통성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입양을 바라본다면 개방입양은 또 다른 장점과 불필요한 환상대신 분명한 사실에 마음이 편할 수 있다. 어찌되었건 지금 당장 입양이 시급한 아이들은 너무나 많고 연장아 입양, 장애아 입양에 기아가 되어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많고 또 공개입양을 가기만 해도 더 바랄게 없는 현실에서 오로지 개방입양만을 주장할 수 있는 상황도 또 그럴일도 아니지만 형편이 주어지고 마음이 열리고 준비된 입양부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개방입양에 대한 찬수엄마같은 열열 지지자도 생기니 감사하고 아마도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서서히 개방입양의 물고가 트이지 않을까 싶다. 단 개방입양은 서로의 경계선을 인정하고 선을 함부로 넘나들지 않을만큼 생부모 입양부모 모두에게 인격적이고 상식적인 선을 지킬 수 있는 태도가 요구되며 그저 정에 넘쳐 한없이 오고가는 한국식의 개방입양은 자칫 공감대를 쉬 얻기 힘들 뿐더러 또다른 부작용도 생겨날 우려가 많음으로 개방입양을 진행하는 관련자들에겐 더 세심한 입양 사후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도 절대 관과해서는 안될 사항이다. 어쨋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나주 이화영아원에서의 낳은엄마 -기른엄마 캠프는 한번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으며 강원장님에게도 힘을 실어주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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