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시청 앞에 있는 넓은 잔디밭을 생각해 냈다.
예쁜 우리 친구들과 친구들을 잊지 않고 찾아오신 이모, 삼촌들과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넓은 잔디밭에 도착하자 우리 친구들은 한없이 자유로운 몸짓을 해 보였고 이모들은 친구들을 위해  작은 간식을 마련해 주셨다.
잔디밭 옆으로는 조그마한 개울물이 흘렀는데 아이들은 그 곳에 종이컵을 배 삼아 하나 둘씩 띄워 보기 시작했고 종이컵배는 흐르는 물을 따라 흔들거리며 잘도 떠 내려 갔다.
친구들은 그렇게 흘러가는 종이컵배를 보면서 신기함과 즐거움에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초록 풀밭에 뛰어다니는 메뚜기를 발견하고선 서로 잡아 보겠다며 친구들끼리 부딪히고 밀치며 잔디풀색과 잘 구별이 되지 않는 메뚜기를 잡겠다고 요란스러웠다.
그 중에는 양손에 메뚜기를 잡아들고서 자랑하는 의기양양한 친구들도 있었다.
넓은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며 소리 지를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2002년 10월 5일
                                                                           선한 손 회원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