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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아이들의 유치원 이야기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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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아원 작성일02-03-23 15:44 조회6,4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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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방(김미영, 이준, 이명호)

준이랑 명호는 아침 일찍 부터 일어나 유치원간다고 들떠있었다.
유치원까지 가는 차안에서도 장난을 치던 명호는 유치원에 도착하자 낯선 환경탓인지
조금 조용해졌다.
선생님이 환영의 뜻으로 사탕 목걸이를 목에 걸어주자 아이들은 신이나서
얼른 교실안으로 들어갔다.
의자에 얌전히 앉아 주변을 탐색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자 명호는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의 사탕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다른 친구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얼굴도 만져보고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했다.
입학식 진행중에 옆에 앉아있던 어떤 아이가 귀찮게 했는지
둘이서 티격태격하다 그 아이의 동생까지 가세해
셋이 짜증내는 정도가 점점 심해져 주의를 주었는데
그 아이의 할머니가 "보통 녀석이 아니네" 하시며 자신의 손주를 두둔하셨다.
준이는 사탕먹느라 정신이 없다가
어느 아이가 가지고 놀다 둔 자동차에 관심을 쏟았다.
다른 친구들이 손유희를 하는 동안에도
준이는 오로지 자동차를 가지고 놀려고 만지작 거리며,
다리 사이에 끼고 앉아 다른곳엔 관심을 갖지 않았다.
미영인 책상위에 놓여진 멜로디언에 관심이 많았다.
케이스를 열곤 조립을 해서 재미나게 연주를 하기도 했다.
"미영이꺼 아니지?" 여기 다른 친구 이름 씌여 있으니 함부러 만지면 안돼요!!하자
"녜"하고 수긍은 했으니 자꾸 만지작 거리며 멜로디언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

뻐꾸기방(전기수, 박영순)
동생들의 부러움을 사며 엄마가 골라준 예쁘 옷들을 입고
말로만 들어오던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하자 모두들 최고조의 기분 상태들이었다.
유치원에 도착해선 걸어준 이름표와 사탕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더니 입학식 진행중에도
사탕을 빼먹느라 정신이 없는 기수와 영순이,,,
그래도 낯선곳과 새로운 친구들이 함께 하는데도
낯가림이 없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줘
지켜보는 엄마를 안심시켰다.
선생님의 손유희도 따라해보고 활동성있게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호기심을 보여준 기수 또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거라 생각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동생들에게 유치원에 다녀왔다며 자랑하고
유치원은 이러이러 했다고 설명하고 다니느랴 여념이 없었다.
가방에 새 실내와와 필통을 챙겨주었더니
신발을 신고 깡총깡총 뛰어보며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에겐  유치원 입학이 가슴설레게 하는 큰 변화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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