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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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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아원 작성일04-04-23 23:28 조회5,3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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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4년 4월 21일
장소 : 광주 학생회관

극단 "예가" 분들의 도움으로 오랜만에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 아이들..
한껏 멋을 부린 옷차림을 하고 공연장을 들어서는 모습이 제법 의젓하다.
길을 잘 모른 관계로 조금 늦은 시간에 공연장 안에 들어서니 이제 막 공연을 시작하기 위해 무대  조명이며 공연장 조명이 꺼진 상태였다 . 때문에 아이들이 우왕좌왕 큰소리를 내면 어떻게 하나 무척이나 걱정을 했었는데,
엄마들의 인도를 받으며 자리에 조용히 앉는 모습에서 벌써 이만큼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이 오르고 멋진 옷을 입은 왕자님과 장난스러운 시종이 등장하자 정덕이는 나도 왕자님 하고 싶은데..하며 부러운 눈길을 보냈고 좀더 터프한 명호는 왕자님의 멋진 옷보다는 들고 있는 칼에 관심을 보이며 팔을 이리저리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미 각방의 엄마들로부터 백조의 호수 이야기를 듣고 온 뒤라서인지 뮤지컬 공연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 멋진 왕자가 나쁜 마법사와 칼싸움을 할때는 이겨라 이겨라 왕자님을 응원하고 나쁜 마법사의 딸 오딜이 오데뜨 공주로 변신을 해 왕자님을 속일  때는 안돼요를 외치며 스스로 뮤지컬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40분이라는 짧지 않는 시간동안 너무 재미있게 공연이 끝나고 가볍게 점심을 먹은 후 남평에 있는 산림 학교를 방문했다.
여러가지 꽃들과 각각의 모양으로 다듬어진 나무들을 구경하고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들.. 영아원 앞의 잔디밭이 좀더 평평하고 넓었다면 지금처럼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텐데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디에서 구했는지 진이, 민이, 정덕이, 명호는 기다란 나무가지를 주어와
"정의의 칼을 받아라"하며 뮤지컬 공연장에서 못해본 왕자님이 된냥 칼싸움을 하기도 하고 잔디밭 한 구석에 놓여진 바위위에 올라 나무가지를 드리우며 낚시하는 아저씨를 흉내내기도 했다.
좁은 원내에서 생활하다가 넓은 곳에 나오니 자신의 생각들을 훨씬 풍부하게 표현하는 아이들..
날마다 새로워지는 아이들의 모습에 놀랍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시간이 주어지는 데로 오늘 방문한 수목원처럼 넓은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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