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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26 눈물과 웃음이 범벅 된 안산 입양부모와 어린엄마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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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아원 작성일06-10-31 17:14 조회4,2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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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모임이 있기까지 어젯밤 준비들이 무색할 만큼 날씨가 맑았다. 어제 병원진료 시 분만일이 얼마남지 않아 의사선생님의 주의요망이라는 말에 너무 아쉬웠지만 모임을 취소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어린엄마들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며 이번 모임에 참석하고 싶어하여 주치의 동의하에 안산행 출발길에 올랐다. 광명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시연이 아빠 덕분에 편하게 안산에 도착하였고,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지는 음식들을 보고 또 한번 감동의 물결. 참석인원: 분만전 어린엄마 2명, 강은숙 원장, 상담원, 이화에서 공개입양한 가정을 포함한 총 9가정, 아동 7명 모두22명이 모인 자리 ========   일 정 ========= 11:40분경 광명역 도착 11:50 - 13:00 안산 하은이네 도착, 맛있는 점심 식사 14:00 - 16:30 이화 공개입양 사례- MBC「가족愛발견」,SBS「서하네 이야기」비디오시청                   1)  간단하게 가족소개                     2)  입양 스토리 듣기                     3)  하은이네 life book, 앨범소개                     4)  입양아동의 입양전 개인의 역사철 자료에 관해 - 보육일지, 보육일정, 발달체크 리스트, 간호일지, 신체 발육치, 사진첩 등 모든 자료는 아동 개인별로 정리된 것임  5) 낳은엄마 - 기른엄마 교류 경험 사례 발표 6) ADHD 반응 및 사례들 16:30 - 18:00  어린엄마들과 양부모들의 대화 18: 10 해산 19 : 00분  광주로 출발 - 22:30분도착- 23:05분 둥지에 무사히 도착. 불임부부였던 하은이네가 입양을 하기까지의 시간들을 이야기하면서 흘리던 눈물, 하은맘이 어린엄마들에게 고맙다며, 그대들이 있기에 우리가 행복을 얻을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는 말에 같이 눈물을 흘리던 어린엄마. 모두가 마음이 따뜻해진 만남이었고 이후 아이들 이야기로 웃음이 함께 했던 이번 모임은 아이가 신생아 때 입양을 한 가정이어서 더욱 특별했다고한다. 10/16일날 충북모임에서는 연장아입양이었기에 아이들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하고 신생아때 사진들이나 신체발육치들은 거의 전무한 상태여서 양부모, 어린엄마 모두 안타까웠는데 오늘 안산 모임에서 만났던 가족들은 아이들의 발도장, 사진들 모두 간직해놓은 앨범들을 보여주며 아이에게 가정이 얼마나 따뜻한 곳인지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하은엄마가 모아두었던 하은이의 나이별 성장 앨범, 처음 잘랐던 손톱, 배냇머리 하나까지도 버리지 않고 모아둔 것을 보고 어린엄마 뿐 아니라 모임에 온 양부모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아이에 대한 사랑이 직접 전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양부모들은 힘든 몸으로 찾아온 어린엄마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고 아이들 역시 건강할 것으로 여겨져 안심이 된다며 다행이라고. 아직도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에서 아이들을 분만하는 산모들이 많은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입양모들은 어린엄마들이 입양, 양육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음을 알고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면 충분히 둥지에 있는 동안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보내고 결정한 뒤, 입양이 결정된다면 밝은이, 별마로네처럼 입양 교류를 하면 좋겠다며 그들의 마음을 전했다. 어린엄마들을 보며 하은이 양모는 생모를 언제 찾아줘야 하는건지 고민중이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아이가 원한다면, 그리고 교류를 주선 해준다면 아이에게 엄마를 찾아주고 싶다는 말에 어린엄마들은 너무 고마워하였다. 세영양모 역시 세영이의 친모가 너무 궁금하고 연락이 된다면 찾아서 만나보고 싶고, 아이가 얼마나 잘 크고 있는지 보여 주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서로(양부모, 어린엄마)가 입양에 대해 준비하여 공개입양을 한다면 부모 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정말 좋은 행복이 아닐까 싶고, 입양은 아이를 단순히 보내는것이 아니라 친엄마가 분명히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다. 아이에게 일기를 써주고, 더 많이 사랑해주고 준비한다면 훗날 분명 아이는 엄마가 자신과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을 이해할 것이다. 찬수와 시연이 양모는 처음 아이들이 집에 왔을 때 아이들의 성격을 보고 생모를 그려볼수 있었다고 했다. 찬수는 평소 늘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반면 시연이는 편안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생모가 아이를 가졌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태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세영양모는 밤에 이유없이 아이가 울 때는 어떻게 해주어야하는지 몰라 그저 우는 아이를 꼭 껴안아 주는 방법밖에 없어서 많이 답답해 했었다. 이후 아이가 있던 시설에서 받아온 보육일지를 보며 아이의 이유없는 울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건강기록부, 신체발육지, 보육일지는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음을 덧붙였다. 별마로네 양모 역시 태교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며 아동의생모가 5개월부터 어린엄마둥지에 들어와 태교를 하고 불안한 마음이 아닌 임신기간동안 웃으면서 보냈기에 별마로가 잘 웃으며 애교덩어리라고 말하였다. 이번 모임은 신생아 때 입양한 가족들이지만 연장아입양아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ADHD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먹는 욕구, 구강기때 욕구가 해결되어야만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에. 아동 발달에 있어서 먹는 욕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이 입양가면 양부모들은 일반 가정의 아이들처럼 생각하고 먹을만큼만 양을 정해서 주는데 이것은 시설에서 있던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항상 먹는것을 눈에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언제든지 먹고 싶을떼 먹게해주는게 중요하며 신생아때 욕구충족은 아동의 평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함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하은이네는 결혼하고 나서 아이를 입양한 후 처음 주말부부가 되었는데, 엄마 아빠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고 한다. 남편과 떨어져 혼자 아이를 키우는데 몇 달 되지 않았지만 벌써 두려움이 생겨 아이아빠의 회사 근처로 집을 옮길까도 신중히 생각해 보고 있다. 아빠 없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현실적인 부분들을 잘 생각해보고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 결정하길 바란다며 입양모가 아닌 양육의 선배로서 조언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많은 이야기 중 찬수엄마의 말 한마디가 오늘 모인 이들에게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던 것 같다. 어린엄마들은 많은데 왜 어린아빠는 없는지.. 생명은 같이 한 것인데 엄마들에게만 입양, 양육책임이 돌아가는지...아동의생부에 대한 것들도 훗날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에 어린엄마들이 힘들지만 자세히 기록해 놓은 것이 중요하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야기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늘 모임의 마지막 순간이 다 될 무렵, 양부모와 어린엄마는 이화영아원 뿐아니라 입양기관에서 이런 앙케이트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이화영아원 원장에게 부탁을 했다. 양부모: 입양전 양부모에게 실시하는 입양에 관한 인식들이 입양 후에 어떻게 달라졌는지 입양 후에도 설문조사 해 주면 좋겠다. 어린엄마: 불임부부가 아이를 입양 한 후에 임신이 되었을 때 부부의 심정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 외에도 어린엄마들에게 사후처리가 아닌 사후 예방이 중요하기에, 더 많은 공공기관과 학교, 단체 등 유관기관에 성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엄마시설 홍보를 많이 하여 더 이상 어린엄마들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같은 곳이 아닌 안전한 곳에서 분만을 하고 아이에게 새 생명을 주면 좋겠다며 마지막까지 열띤 이야기 꽃을 피웠다. 긴 여정을 마치고 둥지에 돌아오는 길, 양부모에게 한없는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밝은 미소가 어린엄마들에게 인상적이었는지 이번 모임에 오길 잘했다며 더욱 안심이 된다는 말을 되풀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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