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도 막지 못한 충청지역 입양가정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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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아원 작성일06-12-06 14:32 조회4,1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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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첫눈도 충청지역에 사는 입양가족 4가정의 입양을 향한 마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나봅니다. 눈길을 헤치고 영아원에 도착한 가족들은 피곤한 기색보다는 처음 방문하는 우리원과 어린엄마들과의 만남에 설레임만 가득한 듯 했구요. 그렇게 1박2일간의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입양가정 : 하은이네, 기와보라네, 한나네, 채연이네
양부모 5명, 아동 9명
어린엄마 1명
첫날 저녁 초롱초롱한 이화 아이들의 눈망울과의 만남...
적게는 한명에서 많게는 두명까지 입양한 가정들의 아이들을 향한 눈빛에는 안타까움과 애틋함이 가득했고, 9살 하은이는 모든 아이들이 예쁘다면서 동생삼고 싶어하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밝을 때 다시 만나기로 하고...
밤 9시... 어린엄마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이전에 충북지역에서 모임을 했을 때 참석했던 어린엄마여서 어색함은 길지 않았다. 두런두런 입양가족들이 이야기를 쏟아 놓는다.
얼마전 하은이 학교에서 낳은엄마 사진을 붙여 오는 것이 있었는데 양모의 사진을 붙여주자 낳아준 엄마 아니지 않냐고 하면서 생모의 사진도 안받아 뒀냐며 타박을 하기도 해 하은엄마는 생모 사진을 단 한 장이라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기와보라네는 세명의 친자를 두고, 오랫동안 가정을 찾지 못했던 7살 기와 1살 보라를 입양했는데, 입양은 중독이라는 말을 실감하듯이 또 입양을 하고 싶어할 정도로 그 마음이 대단했다. 26개월 때 한나를 입양한 한나엄마는 처음에는 사랑만 주면 아이가 달라지고 곧 좋아질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랫동안 시설에서 자라 마음의 상처가 많은 한나의 상태는 쉽게 좋아지지 않았고, 3년이 지난 지금에도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집착하거나 언어발달이 느려 여러 치료들을 시도 중에 있는데 이런 한나를 위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생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
이렇게 한나처럼 정서적인 문제와 ADHD를 가지고 있는 경우 심리치료와 놀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지원이 절실해 앞으로 입양가정들이 힘을 모아 건의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고, 생부모의 동의 미비, 연락두절 등으로 귀가하거나 입양되지 못하고 시설에서 자라고 있는 아동들에 대해 알고 어떤 것이 과연 아이들을 위한 길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모임에 참석했던 입양가정들의 글입니다.
채은이네
엊그제 토요일날 기와 보라네, 하은,진영이네 대전에서 오신 한나네와 입양기관에 방문했었다. 가는 길에 눈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보라아빠께서 조심스럽게 운전하셔서 무사히 도착을 하여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입양기관으로 갔다.
기관내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아빠를 기다리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다. 한방에 신생아 한명을 비롯해서 총 네명의 아이를 한 보육사가 돌보고 있었다. 원장님께서는 한 보육사가 돌봐야할 아이들의 수가 많으면 그에 따른 단점들을 설명하시며 세명정도가 알맞은데 그렇게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씀하셨다.
대체적으로 아이들이 안정되어보였다. 보통 기관의 아이들은 낯선 사람들이 오면 안아달라고 손을 내밀고 달라붙고 한다는데 그곳의 아이들은 보육사님의 품에 안겨서 잘 놀고, 우리가 오라고 손짓을 해도 그냥 슬쩍 쳐다보기만 할뿐 잘 오지를 않았다.
그리고, 생부가 전화를 해서 나중에 데려갈터이니 입양을 보내지 말라고 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묶여버린 아이들이 많다는게 슬펐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법적으로 기간을 정해놓고, 그 기간까지 데려가지 못하면 입양을 보낼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룻밤이 지나고, 그 다음날 식사를 맛있게 하고 또 다시 기관을 둘러보며 아이들이 보육사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다. 보육사님들과 아이들이 하는 프로그램이 끝나고나니 시간이 오후 3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아쉬운 만남을 뒤로한채 길이 먼지라 떠날 채비를 했다. 다행히 밤에 내렸던 눈이 녹아서 집으로 오는 길은 조금 빨랐다.
하은 진영이네
지난 토요일 1박2일로 나주에 다녀왔다. 기와보라네. 채은이네 . 그리고 우리가족 . 그곳나주에 먼저 도착한 대전에 사는 한나네와 이렇게 네가족이 일박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도 입양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기 되고 우리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이곳저곳 세심하게 들러볼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여주신 원장님에게 감사를 보낸다.
가는 길에 정읍 쪽에 도착하였을 때 눈도 엄청 왔는데 차를 돌릴려고 했었는데. 그래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어서.. 나주에 도착해보니.. 그곳에도 눈이 펑펑.... ~~ 흐~~~ 누가 가라고 떠미는것도 아닌데..ㅋㅋ ~~진~~짜..입양은 중독이다...
기와보라네는 남자아이만있고 보라가 혼자 여자아이여서 외로워보인다고.. 보라 언니나 동생을 만들어줄려고... 한나 어머님은 한나가 혼자라 외롭다고 그러시고.. 흐~~나는 꾹~~ 참아야되는니라...ㅋㅋㅋㅋ
우리는 서로이 이야기를하면서 유익한 정보도 나누면서 시간가는줄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리고 원장님게서.. 우리 입양부모님에게도 좋은 정보를 주시고.. 아이들과 어린엄마들과 우리 입양부모님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내가 느낀것 중에 한가지는..?? 나는 우리 동네에 있는 입양기관을 가끔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방문을 하는데.. 그곳과 비교해보자면.. 나주에 있는 아이들은 아주 안정이 되있었다.. 그리고 보육사 엄마들이 헌신하는 모습도 우리 눈으로도 가식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서 이런 기관이 우리사회에 모범이 되러서 타입양기관들도 이 기관을 따라가야 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떠나기전에 그곳에있는 주몽찰영지도 다녀올려고했는데. 막상 영아원에 도착해보니 .. 그곳에서 붙잡는것도 아닌데 마음에 결정을 어느 정도는 해결을 할려고.. 시간을 지체했다. 그리고 우리아이들도 이곳에 있는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 편안해해서 주몽찰영지는 다음으로 미루고 이곳에서 시간을 다보내기로 하였다.
** 하은이 편지
선생님 나주 영아원에 다녀왔었요..
거기에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았었요.
그래서 거기에서 한밤을 자고 왔었요.
선생님 교회다녀요 ?
다니면 이렇게 기도해주세요~
입양원 또는 영아원에 있는아이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나님에게 기도해주세요.
오늘 우리가족은 나주에가서엄마 아빠를기다리는 아이들을 많이 보고왔었요.
선생님도 우리가족처럼 입양을 아는지 모르겠었요.?
선생님 입양이 많이 될수있도록 기도많이해주세요.
하은 올림.
이번 여행은 하은이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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