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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따라 매화마을, 경남 합천과 경북을 다녀온 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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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아원 작성일06-03-23 18:27 조회3,6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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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아동에게 줄 일기장을 꾸미느라 둥지 식구들은 새벽마다 바쁘다. 1시는 물론 3시까지도, 머지않아 곧 애니메이션 톱 디자이너가 탄생될 것 같다. 그러니, 아침에는 10시, 11시가 기상 시간, 그래도 시간에 구애받지않은 둥지하루생활이 좋단다. 원래 3월 16일 목요일 약속된 일정이었는데 비가 온다고 하여 하루 앞당겼다. 자고있는 둥지식구들을 깨워 지원자만 섬진강 따라 경상남도로 경상북도로 핸들을 돌려보기로 . 입양가정을 찾아야 될 5살, 4살 이화남자어르신 2분을 모시고 어린엄마 3사람과 강 운전기사와 함께 봄을 느껴보기로 . 아울러 입양 가정을 둘러보고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보기로 한 것. 호남선 곡성부터 섬진강 물기 따라가는데 구례구의 절정 섬진강은 여전히 유유히 흐르고 낮에는 왜 그리 반짝반짝 빛나는 물빛과 압록의 은모래를 지나니 산수유가 노오랗게 이제 피기 시작하고 여기저기 매화가 피기 시작하나 아직 절정은 아니어 좀 아쉬웠으나 하동따라 남해에 이르는 섬진강은 때묻지 않았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찾는가보다..... 남강을 보면서 진주를 경유하니 같이 간 6살이화어르신은 남강, 섬진강 이름을 외우자니 혼동되기도하는 모양, 다른어르신과 어찌나 차 내에서 떠드는지! 이 분들 때문에 어린엄마들은 웃었소이다 그려. 합천에 도착하여 이화 입양아동 4살공주님을 만났다. 4살된 공주님은 여전히 순한 얼굴에 얼굴 표정은 왜 그리 자연이고 편안한지! 어쩌면 양모와 그렇게 닮았는지! 미리 전화 연락을 하지못해 직장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아기를 데리고 나온 양모를 보는 순간 아니! 공주님 엄마요! 나이를 거꾸로 먹습니까? 어찌 딸처럼 소녀가 된 것입니까? 어린엄마들이 이구동성으로 엄마가 너무 편안하고 젋다고요? 오늘 (카드) 긁을 각오 되어있지요? 합천댁 , 그리고요 만나자마자 공주님이 너무너무 말을 조리있게 잘 한다고 . 아니 이분도 천재이구나! 엄마, 아빠가 너무나 이뻐해주고 행복해 하는 모습..... 이어 합천에 다른 이화입양가족 3살왕자님을 만나니 이 분 또한 천재인 것 같다. 이화 악동들은 여기저기에 천재가 어찌 그리 많은지? 목소리가 카랑카랑하여 후에 앵커가 되라고 했더니 양모의 입이 귀에 걸리더이다. 합천에서 굽이굽이 재를 넘고 또 넘어 경상북도에 도착하니 대구와 가까운 곳이라 한다. 합천댁의 일가인 다른가정이 딱 1년 전부터 입양을 신청, 상담을 마치고 가정방문을 가게 되는 것을 섬진강 따라 어린엄마들과 동행한 것. 합천3살왕자님이 입양된 날로부터 이 아동을 양모보다 더 많이 돌봐줬으니 당연히 이화입양가족이 되겠다고. 언제 아기 오냐고 기다리고 있다. 하여 둥지 어린엄마들과 같이 국내입양가정을 방문하게된 것. 그런데 6살이화어르신은 오랫동안 이집에서 살아온 것 처럼 자연스럽게 떠들고 앞으로 아빠될 분의 무릎에 앉고 이불로 장난하고 갑자기 집안이 시끄럽다. 어린엄마들에게 개월수가 많은 연장아동이 입양됐을때 적응상의 문제점을 듣고나니 이 가정에서 6살어르신에게 관심을 갖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라고 감탄을 하더이다. 집을 옮긴 입양신청가정에서는 초청 손님들이 많아 다음주에 6살이화어르신을 데리고 와 적응훈련을 하기로 하였다. 나주까지 가야될 먼 거리가 있어 부지런히 방향을 틀었다. 밤 12시에 나주에 도착하니 구경한번 잘 했는데 어찌 좀 피곤하더이다. 6살악동이 잘 적응하여 가정과 부모에게서 자라기를 간절히 바라며 어린엄마 모두는 깊은 잠에 취했다. 참으로 이색적인 경험이다. 보통은 입양을 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에 가 본다는데 오늘은 입양과정을 보게 되어 또 다른 '따뜻한 세상'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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