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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이의 극적인 친부모 상봉 "엄마 아빠 원망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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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아원 작성일06-07-18 09:13 조회4,0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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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원망하지 않아요"> 美 입양 고선영씨 전 친부모와 눈물의 상봉 (나주=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미안해 하지 말아요. 엄마 아빠 절대 원망 안해요." 헤어진 부모를 다시 만난 미국 입양아 고선영(22.여)씨는 "미안하다"를 연발하는 부모에게 이렇게 말하며 참았던 울음을 끝내 터뜨렸다. 부둥켜 안고 울다가 서로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다시 보듬고.... 벅찬 감정에 아버지와 어머니, 딸은 한 덩어리가 돼 한참 동안 눈물 바다를 이뤘다. 14일 오전 전남 나주경찰서 서장실에서 21년 전 가족과 헤어져 미국에 입양됐던 고씨가 수소문 끝에 부모를 만나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고씨는 2살 때 목포에서 미아로 발견돼 전남 나주의 이화영아원에서 머물다가 미국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마가렛 선영 호우(Margaret Sun Young Howe)'라는 미국식 이름을 달고 다닌 그는 미국 펜실베니아의 올브라이트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어엿한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선영'이라는 한국 이름이 남아 있듯이 자신의 뿌리에 대한 그리움을 잊을 수 없었던 고씨는 친부모를 찾으러 2003년 한국을 방문했으나 아버지의 이름만을 확인한 채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전남일보 조대봉기자) 美 입양아, 21년만에 가족 상봉 【광주=뉴시스】 가난에 쫓겨 여섯살 때 미국으로 입양간 한 장애인이 어엿한 대학생이 돼 21년만에 친가족의 품에 안겼다. 주인공은 현재 미국 펜실베이나 울브라이트 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고선영씨(23.여). 고씨는 1989년, 한창 재롱부릴 나이인 여섯살에 혈육을 등지고 머나 먼 해외 입양길에 올랐다. 가난을 굴레 때문에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아 미아로 발견된지 꼬박 4년만의 일이었다. 무직자인 아버지와 다방 허드렛일로 생계를 이어오던 어머니 밑에서 녹내장과 선천성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고씨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뒤 목포공생원과 이화영아원을 전전하다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만 했다. 그로부터 5년 후. 다정 다감한 양부모 밑에서 행복하게 자라던 고씨는 1994년 입양아 뿌리찾기 및 체험 활동 추진차 미국을 방문한 이화영아원 고선영 원장을 만난 뒤 고국 방문의 꿈을 키우게 됐다. 혈육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싹트기 시작했다. 몇년 후 대학생이 된 고씨는 2003년에 이어 지난달초 또다시 고국을 방문, 자신이 버려졌던 장소를 둘러 보고, 신고자까지 직접 만나며 혈육 찾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고씨는 자신이 왜 버림받아야 했는지, 입양되기 전 삶은 어땠는지, 친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하나둘 알게 됐다. 그러기를 한달여. 주소지 추적에 나선 경찰과 영아원의 도움으로 친부모와 오빠가 목포, 인천을 거쳐 현재 강원도 속초에 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가난 때문에 생이별을 해야했던 고씨 가족은 헤어진 지 21년, 입양된 지 17년만인 14일 오전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한없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고씨는 "오랜 꿈이 이뤄졌다"면서 "부모를 만날 생각에 밤새 잠을 못이뤄졌지만 기분은 날아갈 듯 행복하다"며 연신 눈시울을 적셨다. "낳아준 부모, 길러준 부모를 모두 만날 수 있어 기쁨이 두배"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고씨는 "저처럼 입양으로 고통받거나 결손가정에서 태어난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치료와 상담활동에 힘쏟고 싶다"고 졸업 후 포부도 밝혔다. 송창헌기자 chang@newsis.com 고씨는 부모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한쪽에 접어 두고 대신 자신이 머물렀던 영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올해 6월 초 한국을 다시 찾았다 . 17년 전 고씨를 미국으로 입양보냈던 이화영아원 강은숙(44.여) 원장은 고씨가 친부모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 수소문 끝에 고씨를 발견한 사람을 찾았고 나주경찰서의 도움으로 고씨의 친부모에게 연락을 했다. 고씨는 "3년 전 한국에 왔을 때 친부모를 찾는데 실패했지만 아버지의 이름을 알게 된 것만으도 너무 기뻤다"며 "나도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고씨의 아버지는 "어린 딸이 녹내장으로 눈도 좋지 않았고 심장병마저 앓고 있었는데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웠다. 딸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눈물의 상봉을 연출한 딸과 부모는 서로를 어루만지며 지나간 시간의 상처를 쓰다듬었다.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강 원장은 "입양아는 대부분 친부모를 원망하기보다는 만나고 싶어한다"며 "부모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만남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씨는 친부모와 시간을 보낸 뒤 영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다음달 4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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