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펙행사 참여 및 경주,경북 단풍 테마여행 (제1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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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아원 작성일05-11-08 18:40 조회4,1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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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열린 제6차 엠펙 전국입양가족대회에 참석한 이화입양가족들을 만나고자 목포에서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이들 먹거리, 옷, 머리 묶을랴 바삐 움직였지만 새벽까지 마련해 놓은 김밥 준비물이 있었건만 만들어오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목포에서 출발한 채이엄마,환희엄마를 만나니 여전히 반가웠다.
채이네를 만나자마자 들어야했던 '채이에게 입양 설명하기'
다섯살인 채이는 이해력이 최첨단이어서 이미 입양이 무엇인지를 알고있었고 설명을 하자 나타났던 반응들을 듣고 '역시 아이들에게는 입양에 대한 기억을 많이 남겨주어야 돼야 '라고 그래서 채이네는 이번 처음으로 엠펙 행사에 꼭 참석하려고 그 먼 여정을 결정한 것
이화카페승합차는 춘향이 고을과 지리산을 넘으니 노오랗게 짙게 물든 은행잎과 낙엽, 물든 단풍들이 어서오라고 반겨주는듯이 인사해주는 것 같아 함성을 질렀다.
합천과 고령에 들어 입양가족을 만나 합승하니 차안이 빽빽...
그래도 합천의 가을 단풍은 참으로 멋드러지더라 ....
4시간 반 만에 도착한 대구 엠펙 행사장. 제6차 전국입양가족대회 . 서울, 경기,충청도에서 온 이화식구들을 반갑게 만났다. 많은 입양가족들의 사는 이야기와 공연, 발표를 듣고 보고 축제의 한마당이었음을 채 느끼기도 전에 대구의 거리는 벌써 어둠이 다가왔다.
그 이전에 만난 적이 있던 어떤 어린엄마들이 이화식구들이 왔다고하니 안부를 물어 그 어린엄마를
만나러 길을 돌고돌아 함께 갔던 둥지어린엄마와 만나 안부를 물었다. 11월 5일 오늘이 예정일인데 아직 아기가 소식이 없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달포만의 만남인데 가을비처럼 어린엄마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안전한 분만이 되기를 바라는 당부와 함께.... 부디, 마음 잘 다스리라는 마음의 말만 뒤로한채 .... 이미 어둠이 깔린 대구의 거리를 헤매며 경주로 향했다.
어느 이화입양가족은 아이의 낳은엄마를 만난 후 경주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다. 둥지에서 머물다 집으로 돌아간 이 어린엄마는 그 사이에 이화가족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 양부모님이랑 다른 어린엄마랑 우리집에 오세요'라는 문자를 남겨 얼마나 마음이 울컥했는지! 전화로 목소리를 듣고 그래 열심히 생활하고 노력하고 있구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주 팬션에 도착하니 무엇보다도 채이, 환희, 희망이, 우진이 아이들이 잘 가꾸어진 잔디밭에서 좋아하면서 그 사이 친해져 배고픈 줄도 모르고 소리지르며 뛰어논다. 야들아! 그래도 밥은 묵어야제....
아그들은 바람 속에서 큰다고 했던가? 마치 대낮인 것처럼 뛰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과 좋아라 지르는 함성소리를 보고 듣고자 서울에서 경기에서 충청에서 목포에서 모두들 달려왔었제! 그래 이것이 또한 입양이 주는 기쁨이지!
돌이 지난 서하도 혼자서 앉아있는 서윤이도 얼마나 함박 웃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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