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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인과 함께하는 낳은엄마-기른엄마 캠프Ⅰ(제 1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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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아원 작성일05-06-22 13:06 조회3,5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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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인과 함께하는 낳은엄마-기른엄마 캠프Ⅰ 내용: 성인이 된 해외입양인과 낳은엄마가 함께하는 입양이야기 일시: 2005년 6월 11일(토) ~ 12일 (일) 참석: 총 6명(퇴소 어린엄마 1명. 분만 후 어린엄마 1명, 해외입양인 pearl & kim, 직원 2명) 일정: -6/11 오후 12:10분 목포항 출발 16:40분 우이도 도착( 아름다운 해변을 걷고 모래언덕을 넘고...맛있는 저 녁식사를 한 후) 20:00시 kim의 생모 이야기를 시작으로 눈물바다가 된 우이도의 밤은 깊 어 갔다. -6/12 오후 15:40분 우이도 출발 18:00시 목포도착( 이후 양부모님과의 만남) 입양가정방문(18:00~23:00) 참석: 환희네 가족 4명. 채이네 가족 4명 및 internship 프로그램 참석자 제 1막 < 눈물바다가 된 우이도의 깊은 밤 > ▶우리의 기대와 설레임을 충분히 만족시켜 준 우이도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낯선 섬 우이도에 대한 기대로 한껏 흥분한 우리들은 거의 4시간에 가까운 배시간도 높은 파도에 울렁이는 속도 기쁜 마음으로 참을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우이도! 날씨가 흐려 안개가 자욱한 해변과 바위들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마치 그름 위를 걷는 듯 했다. 한국의 섬을 처음 여행한 pearl & kim! 생부모 나라의 흙을 밟고 공기를 마시고 바다에 발을 담그고.. 4개월 동안 공부한 한국어 실력을 한껏 발휘해 “좋아요~멋있어요~~”를 외치던 순간 ▶눈물바다가 된 우이도의 밤 kim의 생모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들의 긴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어린엄마와 입양아의 입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서로의 입장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묻고 대답하는 형식이었다. 어린엄마는 입양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만큼의 충격을 받는지.. 그로인해 친부모를 원망하거나 비관적인 생각을 많이 했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 했고 현재 엄마를 만나고 싶어 하는 pearl & kim은 20년 후 자신들처럼 아이가 만나기를 원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 했다. 그 전까지 씩씩하게 즐겁게 있던 어린엄마들은 아이 이야기가 나오자 금세 눈시울이 붉어져 목이 메어 말을 못할 정도였지만 그동안 가슴 안에 담아두고 꽁꽁 묶어 두었던 자신들의고통을 쉼 없이 쏟아냈다. 그 많은 눈물과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를 키워주지 못해 자신들은 항상 죄인이지만 분명히 말해주고 싶은 것은 사랑하지 않아서 입양 보낸 것은 아니라는 말과 pearl & kim 의 엄마도 자신들의 심정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입양아들은 양부모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항상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며 친부모를 단 한 번도 원망한 적 없으며 자신들을 분만했을 당시 상황을 알고 있어 자신들을 키우지 못한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또 kim은 자라면서 항상 엄마를 생각했으며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으나 pearl은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만난 후 실망할까봐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입양아들은 어린엄마에게서 생모의 모습을.. 어린엄마는 입양 보낸 자신의 아이 모습을 발견하면서 이렇게 만나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았으며 특히 입양아들은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의 생모를 만난 기분이라고 했다. <대화내용> Q1 어린엄마: 입양아들의 충격, 버려졌다는 좌절감을 많이 느꼈는지 말해줄 수 있나요? -kim: 엄마를 만나고 싶고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는 것에 속상하고 슬펐지만 단 한 번도 원망하지는 않았다. -pearl: 나 역시 원망한 적은 없다. 령후엄마: 입양아들의 말을 듣고 한국의 가부장적 분위기가 문제이며 오히려 해외입양이 입양아들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덜 줄 것이라 생각한다. Q2 어린엄마: 만약 친모가 만나기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kim: 잘 모르겠다. (불가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음) 지금쯤 생모가 가정이 있을 수 도 있지만 그래도 나를 잊지 않았을 것이며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pearl: 이모는 내가 생모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을 알지만 아직 생모는 모른다.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기 어려워 상당히 염려스럽다. 또 만난 후 실망할까봐 두렵다. Q3 kim: 만약 20년 후 아이가 만나기를 원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아루엄마: 먼저 찾지는 않지만 아이가 원하면 만날 것이다. 내가 죄인이라는 생각이 앞서 아이가 보고 싶어도 앞에 나서지 못할텐데 아이가 먼저 찾아주면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령후엄마: 입양아들을 보며 마치 자신의 아이를 보는 듯해 질문 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비록 생모를 만나지 못하더라고 자신의 애뜻한 마음과 다르지 않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Q4 해외입양인: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아루엄마: 가장 먼저 모든 입양아들에게 “당신은 정말 귀한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를 입양 보내면서 다 잊혀 질 줄 알았는데 절대 아니다. 오히려 배속에 있을 때 낙태하려고 했던 생각, 밥 잘 안 먹고 굶었던 일들이 심한 죄책감으로 남는다. 아루를 보내면서 양부모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게 진짜 나의 마음이다. 아이를 보낸 후 보고 싶어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일 때도 있고 시도 때도 없이 ‘우리 아이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길만큼 그리움이 깊었다. 또 태어난 후 지금까지 아이의 이름을 부른 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내가 낳았지만 아이의 이름조차 부를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아이를 사랑하고 지금은 감사함을 많이 느끼며 행복한 마음까지 있는데 내가 늙고 병들어 힘들어도 이 세상에 아루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부자가 된 기분이다. 이런 자신을 비난할지라도 어쩔 수 없으며 제왕절개로 흉터가 남았지만 그 흉터가 있다는 것 역시 감사하다.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정말 사랑하고 제발 버림받았다는 생각하지 않기를 또 그런 어려움을 해쳐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내가 저지른 잘못으로 아이가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죄인이지만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기위해 노력할 것이며 pearl과 kim이 이런 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주길 바란다. -령후엄마: 20년을 자라는 동안 한 번도 엄마 노릇을 해 주기 못해 미안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나를 찾아준다면 너무 고맙고 미안한 일이다. 아이를 만나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아빠와 엄마는 사랑했고 그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라는 것...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사랑하지만 함께 있을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 결국 어떤 것이 더 나은 결정인지 모르겠다. 키워도 후회 했을 것이고 입양 보내도 후회 했을 것이다. 그것이 엄마라고 생각한다. 이화영아원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도 유일하게 령후 엄마임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를 끝내면서 우리 모두는 퉁퉁 부은 눈을 쓸어내리며 진심으로 서로를 감싸 안아주었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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