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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은엄마-입양인 샛별캠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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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아원 작성일05-07-03 20:51 조회3,4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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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은엄마-입양인 샛별캠프 일 시: 2005년 6월 25일~27일 (2박 3일) 장 소: 제주도 참여인원: 총 8명( 어린엄마:3명 입양인:2명 직원:2명 봉사자 1명 ) 어린엄마 - 입양인의 그 두 번째 캠프.... 4개월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스물이되어 내가 태어난 곳을 찾아온 펄과 킴은 제주도 땅을 밟기 원했고 다른 어린엄마들은 늘 바다를 보길 원하여 우리는 제주도를 찾아주었다. 어찌 보면 너무나 어색한 관계... 또 한편으로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 엄마를 그리워하는 숙녀가 된 딸과 아이를 그리워하는 갓 숙녀가 된 엄마.. 이들이 만난 것이다. 처음 출발장소에서 만났을 때 알 수 없는 분위기가 흘러 어떻게 하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할까 고민했지만 그다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제주도의 만남 1 언제나 그렇듯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말도 많아 첫날은 입양아들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어린엄마들은 마치 사전에 질문을 준비한 듯 동시에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느낌과 그 이후의 생활 그리고 양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두 사람이 자란 환경은 많이 달랐다. 한 입양인은 양부모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두텁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웠고 다른 입양인은 낳은 엄마에 대한 생각에 좀 더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자신을 낳았을 때 생모는 너무 어린 나이였고 경제적으로 힘들어 자신을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낳아준 엄마를 이해하며 생활하였기에 더욱 엄마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비록 자라온 환경은 다를지라도 공통적인 것은 입양인들은 친부모를 원망하거나 왜 나를 버렸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 보다 그냥 얼굴한번 보는 것...그 마음이 전부인 듯 느껴졌다. 제주도의 만남 Ⅱ 둘째날 일정은 아동복지시설 천사의 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제주도의 남쪽 끝에 자리 잡은 빨간 우체통이 인상적인 아이들의 집... 원장님을 만나 간단하게 이야기를 한 뒤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집 구경에 나섰다. 저 마다 다른 인테리어로 아이들의 개성을 온 몸으로 표현한 실내 특히 곳곳에 걸려있는 아이들의 작품과 가족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서로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손을 끌던 아이들..씩씩하게 뛰어 노는 모습 어린엄마와 입양아들은 한결같이 “ 다행이다 ”라고 표현했다. 쾌적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사랑으로 돌보는 선생님들이 있어 다행이고, 펄과 킴은 한국의 아동복지시설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어쩌면 그 마당에 서 있었을 자신의 모습과 손을 잡아끄는 내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지 않았을까?! 돌아오는 길 천사의 집 원장님의 마지막 말씀 “ 다음에 와서는 꼭 자고가~ 자고 가야 정들지~~” 짧은 만남에 긴 여운이 남는다. 그날 저녁...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어린엄마들은 긴장하고 있었다. 혹시나 자신들의 마음을 말로 잘 전달하지 못해 입양아들이 생모에 대한 오해가 생길까봐... 자신들의 마음이 생모의 마음이라고 생각할텐데..라는 부담감 무슨 말부터 꺼낼까 망설이는 동안 입양아들은 아이 아빠를 만나게 된 과정과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는지에 대해 듣고 싶어 했다. 그 긴장감 속에 가장 먼저 입을 뗀 은혁엄마 다음 은유엄마, 마지막 아루엄마...각각의 사연과 아픔들을 이야기하며 결과적 아동을 책임지지 못한 미안함과 죄스러움에 입양아들을 바로 보지 못하고.... 흘려도 흘러도 마른지 않은 눈물이 또다시 흐르고... 은혁 엄마는 아이 입양이후 교회에 나간다고 한다. 목사님 댁에 입양 간 은혁이를 생각하며 교회에서 기도하면 어느 덧 아이를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양부모님은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지만 자신 입장이 그러할 수 없기에 항상 연락오기만을 기다리다 오해도 생겼지만 어느 날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이화영아원 홈페이지에 남겨진 양부모님의 편지를 읽고 미안함에 또 다시 가슴이 무너진듯 했다고 ...기 은유엄마는 아이 입양가기 전까지 양육과 입양에 갈등했지만 결국 경제적인 어려움과 친부의 권유.. 그리고 아이의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입양을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요즘 꿈에 은유를 만나다고 .... 아루엄마는 임신 중 태교하지 않고 일부러 굶었던 일이 평생 한으로 남을 것이라는 말과 비록 아이 아빠와의 만남이 사회적으로 비난 받을 일이라고 하더라도 내 스스로나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비난 받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아루에게만은 한없이 미안하다며 가슴을 두드리고 심장이 떨리도록 그 동안의 설움과 괴로움을 쏟아내던 모습 제주도의 만남 Ⅲ 어젯밤의 여운이 퉁퉁 부은 얼굴과 눈에 남아 아침부터 한바탕 웃고 헤어짐을 준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이틀 동안 동거 동락하면서 우리는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또 삶의 에너지를 얻었다. 퇴소한 은유엄마와 은혁엄마는 사회복지분야에서 일할 생각이 있었는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과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고 했고, 아루엄마는 포기했던 꿈들 예를 들어 음악공부나 의학공부를 시작 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펄과 킴은 입양인들은 낳은 엄마와의 만남이 자신을 돌아보고 생모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된 기회가 되었단다. 킴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면 돈을 많이 벌어 어려움에 있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의료봉사도 열심히 할 것이며 펄은 호텔경영에 꿈이 있는데 전 세계를 돌며 일할 계획이며 역시나 자신과 같은 입양아와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비록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살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다는 것 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그 뒤에 생모를 만날 기대감 언젠가 아이를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마음이 있기에... 이번 제주도 캠프 역시 우리에게 좋은 추억과 삶의 에너지를 전해 주었다. 푸른 바다와 신선한 공기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우리의 눈과 귀와 입을 즐겁게 해 주었고 밤은 세워가며 나누었던 그 많은 이야기들은 우리의 마음 정신을 희망으로 가득 채워 가슴과 어깨를 쭉 펴고 다리에 힘을 넣어 앞에 펼쳐진 길고 긴 길을 씩씩하게 걷게 해 주었다. 이화로 돌아와서 이화직원들과 어린엄마들 킴과 펄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아는 킴은 ' 너무 좋았어요'라고하면서 활짝 웃어주었던 검게 그을린 얼굴이 어느덧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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